예전에는 간질이라고 불렸었는데, 사회적 편견이나 사회적 낙인이 심한 느낌이 있는 단어라 뇌전증이라는 용어로 변경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뇌전증을 앓고 있는 환자수는 대략 30~40만 명으로 치매와 뇌졸중 다음으로 많이 앓고 있는 질환입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뇌전증에 걸인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5,000만 명 이상 될 것이라고 합니다. 

 

뇌전증

뇌전증의 정의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뇌신경세포의 전기회로가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비정상적으로 흥분한 상태가 되면서 발작을 일으키는 것을 말합니다. 뇌전증은 신체적 이상이 없음에도 발작이 24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반복적으로 2회 이상 발생하는 만성화된 질환을 뜻합니다. 발작이 1회만 발생했다 하더라도 뇌 MRI에서 뇌전증을 일으키는 병리적인 변화가 보이면 뇌전증으로 보게 됩니다. 

뇌전증의 원인

뇌전증 발작은 일반적으로 뇌질환을 앓았거나 사고로 뇌 손상이 있을 경우 발생할 수 있습니다. 출생 후 분만 시 손상을 입거나 뇌의 발달에 문제가 있는 경우, 선천적인 기형이나 중추신경계의 감염으로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성인은 뇌졸중이나 외상, 치매, 뇌종양, 중추신경계의 감염 등 여러 원인으로 일어날 수 있습니다. 특히 노인분들은 뇌졸중이 생긴 후 흔하게 뇌전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뇌전증 발작은 신경세포의 기능 이상을 초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뇌의 병리적인 변화나 뇌손상 또는 유전적인 위험 요인들이 발작 인자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뇌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대부분의 원인들은 뇌전증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뇌전증의 전조 증상과 증상

성인 뇌전증 환자의 약 절반 이상이 뇌전증의 전조 증상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전조 증상은 신체 특정 부위가 저리거나 통증이 있거나 감각 이상이 온 경우, 가슴이 답답하고 속이 울렁거리는 느낌이 들거나, 공포감,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 같거나 환청과 환시 등 여러 전조증상이 있습니다. 

뇌전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발작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발작을 일으키는 빈도와 증상, 지속 시간과 정도는 원인이나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다른 증상으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단순한 부분발작의 경우는 팔과 다리 등 신체의 일부에서 감각 이상이 나타납니다. 복합 부분발작의 경우 의식장애까지 동반할 수 있어 발작 후 본인의 행동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뇌전증의 치료 방법

대부분의 뇌전증은 약물 치료를 받으면 발작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항경련제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일부 환자는 약을 끊어도 증상이 재발하지 않아 뇌전증은 완치가 가능한 질병입니다. 70% 정도 뇌전증 환자는 항뇌전증약에 의해 장기간에 걸쳐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전문의의 지시하에 치료를 꾸준히 받으신다면 뇌전증을 앓고 있는 분도 충분히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다만,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약물치료만으로는 어려워 수술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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