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축 아파트 철근 현수막

공정거래위원회가 LH가 발주한 15개 아파트 단지의 설계와 건축 과정에서 철근을 누락한 시공사 13곳을 상대로 하여 하도급법 위반 혐의와 감리입찰 담합 여부 등을 조사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요즘 신축아파트 입주 환영 현수막 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각종 부동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요즘 신축 아파트 철근 현수막 

게시자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모 신축아파트 입구에는 "여기 어때? 철근이때(있대)", "철근 있는 아파트 입주를 환영합니다"라는 문구의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배너 밑에는 "철근 있어요", "뼈 있는 아파트" 등의 수식어도 붙어 있습니다

해당 게시글에 네티즌들은 "철근 있는 게 프리미엄이 된 시대를 살고 있다" 며 한탄했습니다

"당연했던 상식이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 세상이 됐다", "비 올 때 콘크리트 타설했는지 등도 확인해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지난 4월 발생했던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 현장 지하 주차장이 붕괴되면서 설계 단계부터 감리, 시공까지 총체적 부실이 문제였던 사실이 부각되었습니다

지하 주차장이 하중을 견디는 데 필요한 철근을 설계 단계에서부터 빠뜨리고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 까다롭게 관리, 감독해야 하는 감리 기능은 작동하지 않았었습니다

급기야 시공사인 GS건설은 철근을 추가로 누락하고,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저강도 콘크리트를 사용해 부실을 키웠습니다

결국 GS건설은 사고에 책임을 지고 단지 전체를 전면 재시공하겠다고 밝혔었습니다

한편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한 공사의 부당 하도급 거래, 담합 등에 대한 현장 조사를 마쳤다"라고 말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조사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13개 시공사업자를 상대로 면밀히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만 밝혔습니다

현행법으로 규제가 어려운 숨겨진 자동 갱신, 취소, 탈퇴 방해 행위 등 사각지대를 법 개정 등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아파트에 당연히 들어가야 할 철근이 빠져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치킨 메뉴에나 있는 순살 용어가 얼토당토않게 아파트 이슈에 비유되고 있습니다

논란의 '순살 아파트'는 지하 주차장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아파트에서 터졌습니다

전국적으로 15개 단지 LH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철근이 부실하게 들어간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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