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독증은 단순히 책을 못 읽는 문제라고 생각해서 책 읽기만 연습시키거나, 눈의 문제라고 생각해서 안과 진료를 받고 단순 눈 운동을 통해서만은 개선하기 어렵습니다. 읽기 뿐 아니라 듣기, 쓰기, 말하기, 동작성 등의 다양한 부분에서 문제를 진단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난독증의 정의

난독증 또는 독서장애, 읽기장애는 문자를 읽고 나서 철자를 구분하거나 내용을 이해하는 정확성이나 유연성에 장애가 있는 것을 말합니다. 난독증이 있는 경우 글을 정확하고 유창하게 읽지 못하고 철자를 쓰는 속도도 느리고 많이 힘들어합니다. 책을 읽을 때 정확하긴 하지만 너무 느리게 읽는 경우도 난독증으로 진단합니다. 

좁은 의미의 난독증은 독해 능력은 정상이지만 글자를 소리로 바꾸는 해독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인 의미의 난독증은 독해 능력과는 상관없이 해독 능력의 문제가 있는 모든 경우를 포함해서 말합니다. 유창하게 읽지 못하면 독서량이 줄게 되어 성인이 되어서는 어휘력과 이해력이 저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난독증의 원인

난독증은 시각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뇌의 기질적 원인에 의한 신경발달장애로 판명되었습니다. 유전적인 영향이 매우 커서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뇌 영상연구에서는 좌뇌의 언어 및 읽기와 관련된 영역의 구조적, 기능적 이상이 보고되었습니다. 뇌의 구조적 이상이란 말소리를 가장 작은 단위까지 인지하고 처리하는 능력인 음운처리능력의 이상을 유발하며 이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문자와 소리의 대응을 학습하지 못하게 됩니다. 문자와 소리의 대응을 제대로 학습하지 못하면 이를 조합하여 의미 있는 낱말의 소리로 발음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난독증의 증상

난독증은 정규교육이 시작되면 또래들에 비해 학업수행 능력이 뒤쳐지므로 교사 또는 부모에 의해 증상이 발견됩니다. 읽기의 어려움과 계산, 주의력, 또래 관계 등 여러 영역에 걸려 어려움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려서 말하기가 늦었거나 발음이 정확하지 않고 혀 짧은 소리가 초등학생 때까지 지속될 수 있습니다. 글자 공부나 책에 관심이 전혀 없어 독서경험도 부족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읽을 때 오류가 많습니다. 1음절 단어나 음운변동이 있는 단어는 읽기 힘들어하고 단어 속 자음과 모음의 순서를 헷갈려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다음절어를 읽을 때나 조사 등 기능어를 생략하면서 읽는 경우도 있습니다. 맞춤법이 자주 틀리고 작문 능력이 부족하고, 날짜나 사람이름 얼굴, 전화번호를 외우기 힘들어합니다. 청소년기가 되어도 여전히 읽는 속도가 느리고 힘들어해 독서나 공부를 싫어하게 되고 맞춤법 실수는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됩니다. 

난독증의 치료 방법

보통 언어치료와 특수교육을 통해 치료하게 됩니다. 난독증의 치료는 보통 음운인식 훈련, 체계적인 파닉스 교육, 해독 훈련, 유창성 및 철자훈련의 순서로 진행하게 됩니다. 해독 훈련이 충분하게 이루어져 어떤 낱말이든 추측하지 않고 정확하게 읽을 수 있게 되면 글을 유창하게 읽는 연습과 불러주는 소리를 듣고 받아쓰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난독증의 치료는 심리상담전문센터나 소아청소년연구소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단기간에 좋아지기 힘들기 때문에 장기간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센터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효과가 좋고 집중적인 치료교육을 적절하게 받게 되면 대부분 극복할 수 있고 어려움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치료 비용은 센터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대략 50분 수업하는 데 8~10만 원 정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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