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섬유근육통의 원인

섬유근육통이란 만성전신통증이 있으면서 수면장애, 인지장애, 피로감 등이 동반되는 질환으로, 통증의 역치가 낮아지는 통각 과민과 정상 자극을 통각으로 느끼는 무해자극 통증이 특징적인 질환이다.

섬유근육통은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들에서 환경적 인자에 노출되었을 때 발현된다. 유전적 소인으로는 통증 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로토닌, 도파민, 카테콜아민 등과 관련된 유전적 다형성이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섬유근육통 환자의 가족에서 같은 질환이 8배 정도 더 잘 발생한다는 것도 유전적인 원인이 있음을 뒷받침한다. 환경 인자로는 감염, 신체적 손상, 생활 스타일의 변화, 사회적 문제, 비극적 사건, 스트레스 등이 있겠고, 그 외 근육과 힘줄의 미세 외상, 수면장애, 자율신경계 이상, 내분이 호르몬의 이상 등이 원인이 되며, 한두 가지의 단독 원인보다는 여러가지의 원인이 모여 질환을 나타내게 된다.

2. 섬유근육통의 증상

섬유근육통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전신통증이다. 환자들은 대개 온몸이 두들겨 맞은 듯 쑤시고 아프다, 여기저기 안 아픈 곳이 없다 등의 표현을 자주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몸이 더 무겁고 뻣뻣한 증상, 손과 발이 붓는 듯한 느낌도 흔하게 호소한다. 또한 80%의 환자에서 관절통, 근육통, 요통 등을 호소하게 된다. 전신통증 외에도 수면장애나 감각이상이 흔하게 동반되는 증상이다. 섬유근육통 환자들은 90% 이상이 충분한 수면을 이루지 못하거나, 깊은 잠을 못 자고 자다가 자꾸 깨는 경우가 흔하다. 그 외에도 두통, 손발 저림, 이상 감각 등 말초신경과 시력 저하, 입 마름, 추위에 대한 지나친 민감함, 기립성저혈압 등 자율신경계 이상이 흔하게 동반된다. 섬유근육통 환자의 약 절반에서 우울증이나 불안감이 동반된다. 또한 공황장애, 스트레스 후 증후군, 조현병, 양극성 장애, 약물이나 알코올 남용, 건강염려증, 기억력 저하와 집중력 저하 등 인지장애도 흔하게 동반된다. 그 외에도 섬유근육통 환자들은 과민성대장증후군, 과민성 방광염, 편두통, 월경 곤란, 흉통, 기억력 장애, 오심, 시력 저하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3. 섬유근육통의 치료 방법

섬유근육통 치료의 시작은 일단 환자에게 질환의 특성을 잘 설명하고, 신체의 건강을 위협하거나 관절의 변형을 유발하는 질환이 아님을 안심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환자가 어떤 증상이 우세하냐에 따라 치료 약물을 선택하게 된다. 섬유근육통의 치료에 있어 항우울제, 항경련제, 진통제(트라마돌연산염 등), 수면제, 근육 이완제 등을 사용하게 된다. 항우울제는 우울감을 호전시키는 효과도 있지만, 섬유근육통 환자에서 전신통증과 피로감을 줄여주며 수면의 질도 호전시킬 수 있어 우선하여 사용된다. 섬유근육통의 비약물적 치료 중 효과가 입증된 것은 운동요법과 인지행동치료이다. 운동은 통증, 피고감과 우울감을 개선하고, 삶의 질과 체력을 증가시키므로 너무 강하지 않은 강도의 운동을 일주일에 2~3회, 최소 4주 이상 지속해야 효과가 나타나며, 운동을 중단하는 경우 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정기적인 운동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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