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감의 정의

우울감이란 기분의 저하와 함께 생각의 형태나 흐름이나 내용, 동기, 의욕, 관심, 행동, 수면, 신체활동 등 전반적인 정신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우울증의 발생에는 유전, 신경생물학적 요인, 심리사회적 요인, 신체질환에 의한 요인 등으로 생길 수 있다. 정신의학에서 말하는 우울한 상태란 일시적으로 기분만 저하된 상태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기분 저하와 함께 생각의 내용이 우울해지고 생각이 속도도 느려져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고 대개 식욕, 성욕, 수면이 감소하지만 때로는 수면 과다나 식욕증가가 나타나기도 한다. 우울한 사애가 매우 심해 일상생활을하기 어려운 경우 주요 우울장애로 진단한다. 우울한 증상이 그보다 가볍거나, 지속 기간이 짧은 경우를 경도 우울장애라고 한다. 경한 우울 증상이 2년 이상 장기간 지속되면서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에는 지속성 우울장애라고 한다.

우울증의 원인

개인적, 사회적 원인이 스트레스가 되어 뇌 기능 활성을 저하시키고 우울감을 유발한다. 우울감의 지속이 어느 순간 뇌 속 신경세포 사이에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초래해서 우울증으로 발전한다는 게 지금의 정설이고, 우울 증상의 발현에는 유전학적 요인, 신경생물학적 요인, 심리사회적 요인, 신체질환에 의한 요인 등 다양하게 작용한다. 스트레스를 비롯한 다양한 요인에 의해 신경전달물질의 저하 및 스트레스 호르몬과 면역 세포 분비 장애로 항상성을 잃게 된다. 외상, 감염,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뇌의 항상성이 깨지면 면역계는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신경화학물질(사이토카인)을 통해 이런 정보를 중추신경계와 내분비계로 전달한다. 많은 임상적, 실험적 연구를 통해 내적 혹은 외적 스트레스에 의한 사이토카인 분비 장애가 우울 증상의 발현과 지속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이별, 외로움, 실직, 경제적인 걱정 등의 생활 사건이 우울감 및 우울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갑상선 기능 이상, 뇌졸중, 고혈압, 암, 당뇨병 등의 질환은 우울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반대로 우울증이 신체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

우울증의 증상

우울증은 부정적인 기분 외에도 인지, 정신 운동, 신체 등에 다양하게 나타난다. 소아청소년기 우울은 지속적이고 전반적인 슬픔, 무감동, 따분함, 자극 과민서 등이 주요 증상이다. 노년기 우울은 기분의 저하를 덜 호소하며, 신체적 호소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산후 우울감은 피로, 무기력, 의욕 상실, 짜증, 초조, 수면장애, 인지기능 저하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갱년기 우울증은 불안, 우울감, 심한 기분 변동, 수면장애, 인지기능 저하 등의 증상과 함께 다양한 신체 증상이 동반된다. 우울증의 증상은 피로감, 주의력과 기억력 저하, 불쾌한 주제에 대한 고통스러운 생각을 계속 되풀이하는 등의 양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불안, 초조, 분노 폭발 등의 과민성 반응도 나타날 수 있다. 거식증 또는 폭식증, 성기능장애, 동기 및 에너지 저하 등 삶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신체 기능의 교란은 중증도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통증, 피로감, 신체적 불편감 등 신체감각 이상과 수면 패턴의 변화로 대표되는 생체리듬의 교란도 여기 포함된다.

우울증의 치료 방법

우울증의 주요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우울증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2주 이상 슬픔, 공허함, 절망감 등의 감정이 자꾸 들거나 울게 될 때, 거의 모든 일상 활동에 대한 흥미나 즐거움이 뚜렷하게 저하될 때 우울증을 의심할 수 있다. 우울증의 자가 진단 설문지를 이용해 우울 증상이 정도를 평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우울 증상을 자각하지 못해 가벼운 우울감이나 일시적인 스트레스 증상이라고 생각되더라도 증상이 직업, 학업, 대인관계 등 일상생활에 계속 지장을 준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우울증 여부를 판단할 것을 권고한다. 자살사고가 뚜렷하거나 자살을 반복적으로 상상하거나 자살 방법을 찾아보거나 실제로 계획하는 등 자살의 위험이 큰 경우에는 주변의 가까운 보호자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즉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통해 치료와 함께 자살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 

가벼운 우울감이 아닌 의학적 질환으로서 우울증이라면 약물 치료를 고려한다. 항우울제도 많이 개선되어 부작용은 적으면서 효과적인 약물치료가 가능해졌다. 우울 증상의 생물학적인 원인은 세로토닌이나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 등 다양한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이라고 생각한다. 항우울제는 이런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맞추어 증상을 개선한다. 약물 치료는 수일에서 수주 후 효과를 나타내므로 4~6주가량 꾸준히 약물을 쓰면서 증상 개선에 따라 용량을 조절하거나 약물을 바꿔야한다. 증상이 호전된 후에도 약물을 중단하면 재발 위험이 있으므로 6개월가량의 유지 치료를 권장한다.

우울증의 자가 관리

근거가 있는 우울감의 자가 관리법에는 아로마테라피, 독서요법, 컴퓨터 기반 자가 관리법, 이완 요법, 운동 등이 있다. 아로마테라피란 대표적인 대체의학의 하나로 식물에서 추출한 농축 오일 성분을 이용해 심신의 건강을 증진하는 방법이다. 독서요법은 우울감, 지나친 죄책감, 비관적 사고 등 부정적인 정서를 스스로 조절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과 이를 실생활에 적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을 읽는 자가 관리법이다. 컴퓨터 기반 중재법은 온라인 프로그램을 이용해 정신 건강을 증진하는 자가 관리법이다. 광선요법은 이른 아침에 30분~1시간 정도 밝은 빛을 쬐어 우울증 개선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방법이다. 이완요법은 스스로 심신을 이완하는 요령을 익혀 육체적, 정신적 긴장을 감소시키는 방법이다. 운동은 우울증의 위험을 낮추고,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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