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염이란
편도는 입과 코로 들어오는 항원에 반응하고, 주로 점막 표면을 방어하기 위해 항체를 만들어 분비하는 조직이다. 흔히 말하는 편도는 구개편도로 목젖 양쪽에 동그랗게 보이는 구조를 말한다. 편도는 출생 시부터 커지기 시작하여 8~9세까지 커지다가 11세 이후에는 점차 크기가 감소하기 시작한다. 면역학적으로는 4~10세에 가장 활발하다. 편도염은 편도 및 편도 주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편도염의 원인
급성 편도염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발생한다. 보통 학동기 전에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편도염이 흔하고, 학동기에는 세균성 편도염이 흔하다. 증상은 세균의 독성과 환자의 저항력에 따라 다양하지만, 대개 급성기에는 목 통증, 고열, 오한이 있고, 두통, 전신 위약감, 관절통 등 전신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입안을 보면 편도가 커지면서 주위가 붉게 충혈되고, 편도 표면에 부분적으로 희고 노란 삼출액이 붙어 있다. 염증이 심해지면 목의 림프절이 같이 커질 수도 있다. 특히 턱 아래쪽이나 목의 측면에 작은 멍울들이 만져지고 누르면 통증을 느낄 수 있다. 급성 증상은 없더라도, 지속적인 편도의 염증으로 불편한 경우 만성 편도염이라고 한다. 만성 편도선염 환자에서 가장 흔한 증상은 만성적인 인후통이다. 그 외에 연하곤란 또는 구취를 호소하기도 한다. 편도의 표면은 화산구와 같이 파인 부분이 많아서 이곳에 크기와 모양이 다양한 침착물이 생길 수 있다. 세균이나 음식물 찌꺼기가 이곳에 축적되어 세균의 작용으로 단단한 돌처럼 변한 것을 편도결석이라고 한다. 성인에게 많고, 인후통이나 이물감을 유발할 수 있다. 환자들은 입에서 악취가 나고, 냄새가 고약하고 하얀 덩어리나 노란 덩어리가 튀어나온 적이 있다고 말한다. 이때 편도를 자세히 살펴보면 편도 결석을 관찰할 수 있다. 치료는 결석을 제거하고 가글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지만, 구강 악취, 이물감이 심한 경우는 수술적 치료인 편도 절제술을 고려한다.
편도염의 진단
편도염은 대부분 병력 청취와 간단한 신체검사로 진단한다. 갑작스러운 목통증 등 특징적인 증상에 하얀 딱지를 동반한 편도의 충혈이 보이고 편도가 커져있으면 급성 편도염임을 알 수 있다. 만성 편도염은 편도 주변에 화농성 물질이나 치즈 모양같은 찌꺼기가 보일 수도 있고, 목의 림프절이 계속 커져 있고 통증을 동반한다. 일반적으로 편도선염을 진단하기 위해 방사선 검사가 필요하지는 않다. 그러나 아데노이드는 입을 통해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 있기 때문에, 커져있는 아데노이드를 확인하려면 이비인후과에서 내시경 검사를 하거나 X선 촬영을 해야한다. 그 외에 편도 주위 농양이 의심되거나 염증어 더 퍼져 심경부감염이 의심되면 농양과 염증의 정도 파악을 위해 CT 촬영을 해야 할 수 있다.
편도염의 치료 방법
급성 편도염은 대부분 저절로 좋아지지만, 심해지면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급성 편도염의 보존적 치료는 물을 충분히 마시고 휴식을 취하고, 가글 등으로 구강을 청결히 유지하면 도움이 된다. 필요에 따라 해열진통제를 사용한다. 목 통증으로 식사를 못 해 탈수가 심하거나, 돌봐줄 사람이 없거나,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개 입원치료가 필요하지는 않다. 세균성 급성 편도염은 전문의의 진료 하에 적절하게 항생제를 사용한다. 항생제 치료의 목적은 화농성 부작용을 줄이고 합병증을 예방하며 세균의 감염성을 낮추는 것이다. 사용 기간은 약제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10일 정도 사용한다. 증상이 충분히 좋아진 후에도 충분한 기간 동안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편도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적절한 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1년에 6회 이상 또는 최근 2년간 1년에 3회 이상 편도염이 재발한 경우이다. 또한 만성 편도염이나 편도주위농양이 반복되는 경우, 편도 비대로 인한 심한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증, 편도 비대로 인한 치아 부정교합 또는 안면골 발달 장애가 있는 경우는 편도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편도 절제술 또는 편도아데노이드 절제술은 대개 입원하여 전신마취로 진행한다. 드물게 당일 퇴원하는 경우도 있으나, 보통 2박 3일 정도의 입원이 필요하다. 구개편도는 주변 근육과 뚜렷한 막을 경계로 하므로 전기 소작기 등을 이용하여 피막을 따라 전체를 제거한다.
편도 수술 합병증 및 주의 사항
아데노이드를 절제한 부위에 통증은 없지만, 편도선을 제거한 상처 부위에는 약 1~2주 정도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 특히 침을 삼키거나 음식을 먹을 때 통증이 발생한다. 편도가 크거나 수술 전 염증이 심했던 경우에는 통증이 조금 더 오래갈 수 있다. 통증 조절을 위해 대부분 먹는 진통제를 처방한다. 편도 절제술 후 가장 흔하고 심한 합병증은 출혈이다. 수술 직후에 피가 나는 경우 출혈량이 많은 수 있으며 추가적인 지혈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 보통은 수술 후 5~7일째 정도에 편도 절제술 상처부위에 딱지가 떨어지면서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퇴원 후에 입에서 피가 나는 경우에는 즉시 병원에 내원하여 적절한 처치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자극적인 음식이나 뜨거운 음식은 수술 부위를 자극하여 피가 나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수술 후 약 1주일 정도는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식사를 하여야 한다. 출혈의 정도에 따라 1~2일 다시 입원하여 관찰하거나, 출혈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실에서 전신마취를 한 후에 지혈을 하기도 한다. 특히 소아의 경우 편도 절제술 부위에서 피가 나면 숨쉬기가 힘들어 지는 경우도 있으며 소량의 출혈만으로 전체 혈액 중 상당한 양을 소실할 수 있으므로 보호자의 세심한 주의 관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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