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항문 가려움증은 무엇일까

항문이나 항문 주위 피부에 가려운 느낌과 긁고 싶은 불쾌함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누구에게나 일시적이고 가벼운 증상에서부터 지속직이로 심한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으며, 어느 나이에서나 생길 수 있고, 남성 및 여성 모두에게 발생할 수 있다. 항문 가려움증은 항문 소양증이라고도 하며, 항문이나 항문 주위 피부에 일시적 혹은 지속적으로 간지럽고 긁고 싶은 느낌이 발생하는 증상이다. 

2. 항문 가려움증의 원인

항문 피부를 자극하여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있는 경우도 있으나,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경우에는 일상생활읜 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다. 가장 흔하게는 항문을 씻기 위해 비누나 바디클렌저를 사용하여 과도하게 닦는 경우, 또는 항문 가려움증에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크림이나 로션을 바르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항문 주위를 잘 씻지 않는 경우, 배변 후 뒤처리를 잘하지 못해 분변이 남아있는 경우에도 항문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 

평소에 섭취하는 음식물에 의해 항문 피부가 자극이 되어 항문 가려움증이 유발될 수도 있다. 카페인이 많이 들어 있는 커피, 차, 콜라, 초콜릿, 맥주, 포도주, 토마토, 감귤, 우유, 요구르트, 매운 음식 등이 항문가려움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음식에 의해 유발되는 항문 가려움증은 사람에 따라 차이가 많이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나 불안, 초조, 긴장, 우울과 같은 정신과적 문제가 항문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위생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나 강박, 또는 반대로 대변을 가리지 못하는 유분증의 정서장애가 있는 경우도 있다

3. 항문 가려움증의 경과 및 예후

자세한 문진 및 철저한 검사를 통해 원인이 되는 비정상적인 상태를 찾아내서 치료하면 항문 가려움증은 자연스럽게 없어질 수 있다. 그러나 항문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찾지 못하면 치료가 무척 어려워질 수 있으며, 가려움증을 줄여주는 대증적인 약물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고, 극히 드물게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항문 가려움증이 낫지 않고 정신적인 문제가 심각해지는 경우도 있다.

4. 항문 가려움증 연관 증상

항문 가려움증은 주로 밤에 심한 경우가 많다. 가려움증으로 잠에 들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며, 잠을 자다가 가려움증으로 자기도 모르게 긁는 경우도 많이 있다. 또한 겨울보다는 항문 습기가 많아지는 여름에 좀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가려움증과 긁음, 그리고 피부손상의 악순환이 반복되면 항문 주위 염증이나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5. 항문 가려움증의 치료

자세한 문진과 철저한 검사를 통해 1차적인 원인을 찾아서 제거해 주는 것이 치료의 성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에도 배변이나 위생 습관의 개선, 대증적인 약물 치료를 통해 가려움증이 개선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지속적으로 진찰 및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핵, 치열, 치루, 직장 탈출 등의 항문의 구조적인 이상이 있는 경우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며, 정도에 따라 생활습관 개선 및 변 완화제 치료, 수술적 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다.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야채, 과일, 해조류 등의 섬유질을 충분히 복용하고 온수 좌욕을 통해 항문 청결을 유지한다. 

전문가의 진찰 소견에 따라 항히스타민제 혹은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나 약물을 복용할 수 있다. 약물을 사용하기 전에 감염성 질환이 아닌지 면밀하게 관찰하고 검사한 후에 사용해야 하며, 감염성 질환이 있을 때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게 되면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항문 가려움증이 치료하는데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항문 피부의 병변이 심해진다면, 종양의 유무를 확인하여야 한다. 피부 생검을 통해 종양 유무를 확인하고, 발견도면 수술적 치료를 통해 종양을 완전히 제거해야 하며, 종양을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예후는 더욱 좋다.

6. 항문 가려움증의 예방법

올바른 배변 습관 및 항문 위생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설사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음주나 흡연을 피하고, 카페인이 많이 들어간 음료 섭취를 자제한다. 항문을 비누나 세정제를 이용하여 과도하게 씻는 것은 좋지 않으며, 배변 후 가볍게 물로 씻어내고 물기가 없도록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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